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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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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7일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바오로 사도는 학문과 문화의 중심지였던 아테네에서 철학자들과 대담을

나눕니다. 그들은 바오로를 아레오파고스(고대 아테네에서 최고 회의가 열리던

)으로 데리고 가서 말합니다. “당신이 말하는 그 새로운 가르침을 우리가 자

세히 알 수 있겠소?”(17.19)

이로써 그리스도의 복음과 이교의 철학 사상이 만나고, 바오로의 그 유

명한 아레오고파스 연설이 이루어집니다(1독서 참조). 이 연설은 바오로가

이교인들에게 한 설교들 가운데 가장 전형적이고 뛰어난 것으로, 하느님의

창조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심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이미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죽은 뒤에도 영혼이 불멸하다고

여기면서도, 육신의 부활은 이해하지 못하고 바오로의 설교를 비웃거나 외

면하였습니다. 결국 바오로는 아테네에서만큼은 교회 공동체를 세우지 못

합니다.

높은 수준의 학식과 문화를 지녔고 새로운 지식에도 열려 있던 그리스

인들이었지만, 선뜻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

고 복음을 믿는 일은 이성과 의지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제

자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

당하지 못한다.” 하시면서, 삼위의 완전한 일치 안에 계신 진리의 영만이

구원의 진리를 알아듣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실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보호자 성령께서는 우리를 의심과 불확실성 속에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성경을 읽기 전 먼저 성령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청하듯이, 모든 일에 앞서

성령께 지혜와 보호를 청합시다. “하느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 마음을 이끄

시어, 바르게 생각하고 언제나 성령의 위로를 받아 누리게 하소서.”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